대구 중견기업 에스엘 '매출 5조' 눈앞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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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8 21:06  |  수정 2024-03-19 07:28  |  발행일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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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헤드램프를 생산하는 대구의 중견기업 에스엘의 매출이 5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스엘은 18일 지난해 매출이 4조8천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15.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천862억원으로 전년대비 95.1%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당기순이익도 3천49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2조2천622억원, 436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3조11억원) 매출 3조원 시대를 열더니 이듬해(4조1천745억원) 곧장 4조원대를 달성했다. 현재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5조원 달성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영업실적 확대는 에스엘이 헤드램프 고급화에 적극 대응했고, 현대자동차 그룹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스엘의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에스엘은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램프 생산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에스엘은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린다. 2022년 국내 시장 점유율은 68.5%에 달한다. 이 중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납품한 비중이 50%다. 제네시스 외에도 싼타페에 리어램프, 아이오닉5·6, EV 등에 헤드램프를 납품한다.

제너럴모터스(GM)에도 공급한다. 2022년 기준 GM을 대상으로 한 매출은 전체 13.9%다. 에스엘은 GM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QSTP어워드'에도 단골손님이다. 총 25번이나 이 상을 받았다.

최근 전동화 추세가 기존 차부품업계에선 위기로 인식되긴 하지만 헤드램프 경우, 전기차 및 수소차에도 필수로 들어간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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