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 기반 뇌질환 솔루션 기업 '엘비스'와 투자협약 체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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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  수정 2024-03-20 07:01  |  발행일 2024-03-20 제1면
미 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 엘비스, 175억원 투자 연구센터 구축

DIP·ETRI·지역 6개 병원과 실증지원 사업 추진 킥오프 회의도 진행
대구시, AI 기반 뇌질환 솔루션 기업 엘비스와 투자협약 체결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가 19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투자 협약을 대구시와 체결(영남일보 3월15일자 1면 보도)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와의 협약을 통해 엘비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센터' 를 짓기로 했다.

이 뇌질환 연구센터는 870㎡(약 263평) 부지에 175억원(부지 10억원, 건축 50억원, 시설투자 5억원, R&D 110억원)을 투자해 짓는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향후 지역인재를 채용해 뇌전증, 수면질환 등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지역 6개 병원과도 협력한다. 엘비스는 올해 중 계명대 동산병원·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의료원·대구파티마병원에서 뇌전증 활용 가능 플랫폼 실증 작업을 진행한다.

이진형 엘비스 대표는 "세계 어디에도 만들지 않은 최초의 R&D, 실증, 교육 센터를 대구에 만든다"며 "대구는 한국뇌연구원, 대학병원 등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고,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인재도 밀집해 있다.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협약식 후 곧장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킥오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엔 이 대표를 비롯해 대구시·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뇌연구원 관계자와 지역 6개 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 20일 마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모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 문턱을 넘으면 2026년까지 최대 300억원(연간 국·시비 각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 공모사업 결과는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엘비스는 한인 여성 최초로 미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된 이진형 대표가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뇌 회로를 분석해 치매·뇌전증 등 각종 뇌질환에 진단학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 지난해 미 식약처(FDA) 및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엘비스의 이번 투자로 수성알파시티가 AI기반 뇌질환 치료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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