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2차전지 업계 주총 시즌 돌입…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 재선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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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21:11  |  수정 2024-03-20 21:10  |  발행일 2024-03-21 제12면
25일 주총,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에 유병옥
신규 사외이사 2명 선임
28일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상장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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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본사 전경. 영남일보DB

최근 업황이 위축된 국내 2차전지 업계가 20일 기점으로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2차전지 업계는 메탈 가격 하락,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판매 부진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지지부진하다. 신규 대표이사(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주총을 통해 주주들을 어떻게 안심시키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지 주목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엘앤에프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대구 본사에서 주총을 연 엘앤에프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최대 관심사였던 현 최수안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도 큰 무리 없이 통과됐다. 사업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경영의 지속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엘앤에프 측은 "최수안 대표이사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주주 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4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천138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천241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9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영업이익 2천654억원/ 당기순이익 2천72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25일과 26일엔 각각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주총이 열린다.
포스코퓨처엠 주총에선 대표이사가 새로 바뀐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기타비상무이사가 이번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분위기 쇄신차원이다.
김준형 현 대표이사는 이번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신규 사외이사도 2명도 선임한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로 새로 입성한다.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총에 코스닥→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28일,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포항 본사)는 27일에 각각 주총을 연다.

한편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2차전지 소재 시장 규모는 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26억달러)에 비해 17.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역시 재고 물량 확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작년보다 11%가량 회복한 667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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