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재조정…이달희 당선권으로

  • 정재훈
  • |
  • 입력 2024-03-20 23:05  |  수정 2024-03-20 23:05  |  발행일 2024-03-20
친윤 이철규 반발 반영된 듯…당정갈등 봉합 관심
TK는 김위상(10)·이소희(19) 변동없어…2~3명 당선자 낼 듯
2024032001000681500028261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이 20일 일부 조정됐다. 대구·경북(TK)에선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당선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계와 지도부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정으로 봉합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밤 10시2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17번을 받았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접대골프 논란이 알려지며 공천이 취소돼 재조정이 필요했고, 당의 험지인 호남 배려가 부족하단 지적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TK에서는 이시우 전 서기관의 17번 자리에 이달희 부지사가 추천돼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당선권(20번 이내) 밖인 23번이었다. 하지만 이번 명단 수정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했다. 이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비례 명단에 당직자 출신이 적다'는 비판을 수용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K는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함께 2명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로 비례대표 후보 13번에는 기존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강세원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렸다. 이 역시 친윤 이철규 의원의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앞서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는데, 정치권은 강 전 행정관이 이들 중 한명으로 추측됐된 바 있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20번 중 13번과 17번을 제외한 명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과거 폭력 전과 등이 드러난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등도 변동이 없었다. 26번을 받았던 서보성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24번으로 한단계 앞당겨 졌다. 19번을 받은 의성 출신의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까지 포함한다면 TK는 2~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내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도 그렇게 말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순번이 일부 수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