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유턴기업이 몰려온다…지자체 노력에 정부 지원 맞물려 24개 유치 성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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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18:24  |  수정 2024-03-27 18:28  |  발행일 2024-03-28
올들어 원익큐엔씨·KH바텍 등 글로벌기업 안착
8._원익큐엔씨_제조시설_준공식1
27일 구미5산단에서 열린 <주>원익큐엔씨 구미 캠퍼스 S 준공식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자근 의원 등 참석자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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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구미5산단에서 열린 <주>원익큐엔씨 구미 캠퍼스 S 준공식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자근 의원 등 참석자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반도체용 쿼츠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인 원익큐엔씨가 27일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쿼츠웨어 제조공장인 '캠퍼스 S'의 문을 열었다.


미국과 대만, 독일,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총 1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해외에 투자 대신 구미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확충한 것이다. 원익큐엔씨는 구미 캠퍼스S 준공으로 생산량이 기존보다 30~40% 증가할 뿐아니라 생산 효율성, 경쟁력 확보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굳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의 경북지역으로 유턴이 이어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진출 기업의 수요와 경북도의 지원책이 맞물려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14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이른바 '유턴법' 시행 이후 경북으로 돌아온 기업은 모두 24곳에 달한다. 국내 전체 복귀 기업 146곳의 16.4%로,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적 복귀기업으로 꼽히는 차부품업체 KH바텍도 최근 구미1국가산업단지에 제 2공장을 준공했다. KH바텍은 2018년 중국 법인 고객사가 철수하자, 국내 복귀 투자 제도를 활용해 구미에 안착했다.


다음 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선 차부품업체 화신이 경량화 섀시 부품, 전기차 부품 생산기지 준공식을 갖는다. 2015년 중국 허베이성에 진출했던 화신은 2022년 국내 복귀를 결정하고,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
 

경북에선 글로벌 기업의 유턴으로 인해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수연 원익큐엔씨 재무기획팀장은 "쿼츠웨어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산동공장에만 2030년까지 직고용과 외주업체의 고용 인원이 7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경북에서는 기업 리쇼어링을 통해 신규 일자리 612개를 창출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이 경북에 안착을 한 것은 유턴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조금 등 각종 지원책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투자보조금 예산을 1천억원까지 확대하고, 법인세 감면 기간을 10년까지 연장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백신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유턴 기업이 비수도권 투자 땐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조례 제정을 통해 임대료 감면과 고용창출 보조금 지원, 고용 및 첨단업종 여부에 따른 금융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으로 복귀한 기업에 대한 지원책부터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유인책을 고심 중"이라며 "유턴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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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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