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장애인, 일일 요리사 되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새끼손가락 봉사'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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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4 16:55  |  수정 2024-03-25 17:54  |  발행일 2024-03-26 제25면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들과
'유부초밥 만들기' 프로그램 '소통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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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이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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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이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부지부장 이상태, 이하 대구지부)가 지난 21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유부초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지부의 '새끼손가락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새끼손가락 봉사'는 다섯 손가락 중 가장 작고 약하지만 신체의 일부로 새끼손가락이 꼭 필요하듯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상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신뢰의 의미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것처럼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하나 되자는 뜻도 담겨있다.

이번 유부초밥 만들기 프로그램은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을 대상으로, 소근육 발달을 돕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 11명이 봉사자로 나섰으며 지체장애인 11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구지부 회원들과 달서구지회 회원들은 조를 이뤄 서로 도우며 유부초밥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달서구지회 회원인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50년 만에 요리했는데 봉사자들과 함께 해 쉽고 즐거웠다. 보다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게 앞으로 봉사자들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지회 관계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이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주고 특히 청년들이 먼저 다가와 말벗이 돼줘서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상태 대구지부 부지부장은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게 도와준 달서구지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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