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SK온과 13조원 규모 계약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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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14:50  |  수정 2024-03-25 15:15  |  발행일 2024-03-26 제2면
25일 하이니켈 양극재 30만t 공급 계약 공시
전기차 300만대 탑재 물량
SK온 국내 완성차 고객사 '현대차' 공급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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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부스에 전시한 양극제 제품. 연합뉴스

2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국내 3대 배터리셀 업체인 SK온과 13조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따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공급 물량 약 30만t으로, 13조1천910억원어치에 달한다. 전기차 3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을 2030년까지 7년 간 공급한다. 양 사간 조 단위 계약은 2021년(1조2천억원 규모) 이후 두 번째다.

앞으로 SK온에 공급할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제품보다 니켈 함량을 더욱 높인 차세대 파우치형 배터리 양극재다. 엘앤에프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 물량은 국내 완성체 업체로 향한다. SK온의 국내 주요 완성차 고객사는 현대차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소재 기업도 결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간 엘앤에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테슬라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며 "미국 시장 2위로 올라선 현대차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점이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통계를 보면,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신차 등록 대수 8천262대를 기록, 점유율 2위(9.3%)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4만8천757대·54%)다.

엘앤에프는 SK온과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SK온과 오랜 기간 진행해온 개발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 셀 업체 및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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