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본사 글래스돔, 탄소발자국 솔루션 ISO 국제표준 획득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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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07:50  |  수정 2024-03-27 07:54  |  발행일 2024-03-27 제14면
SaaS기반 세계 최초 검증통과
제품 초기부터 탄소배출 관리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력 확보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가 탄소발자국 평가 국제 표준 검증을 획득했다. 글래스돔코리아가 향후 사업 보폭을 넓혀 제조공장 혁신, 탄소중립화 실현에 본격 나서게 되면 대구시 기업정책 운영에도 적잖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글래스돔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이 인정한 EU-ETS(EU 배출권거래제) 관련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ISO 14067' 검증을 획득했다. ISO 14067은 제품 탄소발자국 계산법과 보고 방식에 따라 기업을 평가하고, 해당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주어지는 인증이다.

글래스돔의 솔루션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으론 세계 최초로 이 검증을 통과했다. 모기업인 글래스돔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글래스돔코리아는 지난해 5월 본사를 대전에서 대구로 이전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계는 탄소중립을 외치며 혁신에 분주한 상황이다. 유럽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 수준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비롯해 배터리규제, CRMA(핵심원자재법) 등도 도입되고 있다.

무엇보다 탄소발자국 추적과 신뢰도 높은 데이터 산출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직접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기엔 부담이 크다. 제3자 검증도 데이터 신뢰성 확인 등 각종 절차 탓에 최소 3주에서 석달까지 소요된다.

이런 상황에서 글래스돔은 초기 단계부터 ISO 기준에 맞춘 LCA(Life Cycle Assessment·생애 전 주기) 탄소발자국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글래스돔은 실측 데이터 기반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은 제조 공정의 데이터 수집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민감 정보 보호를 위해 실시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변환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만 전송하는 게 특징이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획득한 ISO 인증은 신뢰도 있는 탄소발자국 추적을 통해 완벽히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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