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착한 매장 선순환"…대구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톡톡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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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16:07  |  수정 2024-03-28 07:55  |  발행일 2024-03-28 제13면
민간 배달앱 대비 저렴한 소비 가능…소상공인은 낮은 중개수수료·결제일 실시간 정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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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비교한 '대구로'와 한 민간배달앱의 소비자 지출액 및 소상공인 정산 금액. 대구시 제공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에 맞서기 위해 대구시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대구로'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하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지난주 민간 배달 플랫폼 A사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대구로를 이용하는 게 시민, 소상공인 모두에게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A사의 무료 배달 서비스는 멤버십 회원에 제공되던 메뉴 가격 5~10% 할인 혜택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곳에 동시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 '세이브배달'에만 적용된다. 5월말까지는 기존 할인과 무료 배달 중 선택해 적용받을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을 대구로와 비교한 결과, 대구로에서 2만2천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할 경우 A사 이용보다 소비자는 약 360~660원, 소상공인은 2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결제 후 정산까지 3~4일 소요되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대구로는 실시간 정산 시스템을 갖춰 자금 융통에 효과적이다.

대구시는 "2021년 8월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최소 87억원 절감했다"며 "시민들의 착한 소비로 절감한 수수료를 다시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착한매장' 965곳을 등록해 운영 중이다"고 했다.

또 시민들은 대구로에 등록된 착한매장에서 주문하면 최대 2천원(자동 할인 1천원+착한매장 할인쿠폰 1천원)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5% 추가할인 혜택도 지속된다. 대구로페이 충전금액 할인(7%)을 더한 12%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대구로 회원 수 52만7천명이다. 누적 배달주문 618만5천건, 가맹점 수 1만8천개 등 민간 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민간 배달앱 독과점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가 전체 배달시장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대구로는 월평균 약 20만건의 주문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앱을 구축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하며 대기업 독점구조를 혁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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