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1.3% "부동산 세금 부담 느낀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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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1 18:22  |  수정 2024-04-01 18:22  |  발행일 2024-04-02 제12면
국토연구원 설문조사…가장 부담되는 세금은 보유세
78.5% "세금 중과시 소유주택 개수보다 총액 따져야"
필요한 주거지원 정책으로 '내 집 마련' 가장 많이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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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7명은 부동산 관련 세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련 세금 중과 시 소유주택의 개수보다는 가격 총액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국토연구원이 19∼69세 국민 2천명을 대상으로 작년 말 실시해 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3%가 부동산 관련 세금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24.2%, '조금 부담된다'는 응답은 47.1%였다.

가장 부담이 되는 세금으로는 보유세(4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득세(35.8%)와 양도소득세(23.0%)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관련 세금 중과 시 , 다주택자를 판정하는 기준(현행 2주택)을 완화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56.1%가 완화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43.9%) 중 대다수는 3주택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 중과 시, 적절한 기준에 대해선 소유주택의 가격 총액을 고려해야 한다(78.5%)는 응답이 소유주택의 개수를 고려해야 한다(21.5%)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1주택 이하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은 현행(LTV 70%, DTI 60%)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응답이 각각 46.7%와 43.9%로 가장 많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은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41.7%)이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40.6%)보다 조금 많았다.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의 16.5%가 보증금 반환 거부 또는 지연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묵시적 갱신을 포함한 임대차 계약의 갱신 기간은 현재와 같이 '2+2년'이 적절하다는 응답(54.1%)이 가장 많았고, '2+1년'이 22.4%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주택 점유 형태로는 93.8%가 자가를 꼽았고, 전세(2.9%)나 보증금 있는 월세(2.1%)를 꼽은 이들은 각각 3% 미만에 그쳤다.

필요한 주거지원 정책으로는 '내 집 마련 지원'(5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공임대 재고 확충'(33.8%), '주거급여 등 주거비 보조'(3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주택·부동산 분야와 별개로 실시된 국토 정책 분야 설문조사에선 의료시설(54.4%)이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 인프라로 지목됐다. 이어 복지시설(16.7%), 문화시설(16.4%), 보육시설(9.3%), 공원시설(2.0%), 체육시설(1.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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