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이웃 80대 구한 70대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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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08:27  |  수정 2024-04-08 08:29  |  발행일 2024-04-08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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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70대 남성이 불길 속에 갇힌 이웃을 구하고, 화재까지 초기에 진압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안동시 풍산읍에 사는 한용태(70)씨.

한씨는 지난달 15일 안동시 풍산읍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당시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고추 모종을 심고 있던 그는 타는 냄새와 연기를 목격하고 하던 일을 멈춘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한씨는 거동이 불편해 연기로 가득 찬 방에 누워 있던 80대 남성을 안아 집밖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그는 119에 신고하고, 마당에 있는 상수도 호스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한씨의 초기 조치에 이어 도착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20분 만에 진화했다. 한씨가 구조한 80대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화재로 위험을 직감하고 몸이 먼저 현장으로 달려나갔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선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안동소방서는 지난 1일 한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김난희 안동소방서장은 "(한씨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분명 용기가 필요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했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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