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성군과 협업' 유튜브 구독자 320만 먹방 크리에이터 애정

  • 강승규
  • |
  • 입력 2024-04-18 08:03  |  수정 2024-04-18 08:01  |  발행일 2024-04-18 제21면
"맛집·볼거리 많고 인심도 좋은 달성"
고향 아니지만 리포터로 인연
많은 사람이 여행하기를 바라
직장서 회식하면 제일 잘 먹어
지인 권유에 먹방 유튜버의 길

2024040201000093900003261
노토킹 리얼 사운드 먹방 영상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 애정. 〈애정 제공〉

대구 달성군과 유튜브 구독자 320만명을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애정'의 컬래버 영상이 연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관광명소와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군민이 빛나는 달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심엔 애정이 있다. 그는 음식 먹는 소리를 정교하게 살려 재미를 더한 'ASMR(에이에스엠아르·소리로 뇌에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을 주는 콘텐츠)' 먹방 영상이 주특기다. 그의 영상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시청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음은 애정과의 일문일답.

▶먹방 콘텐츠를 시작한 계기는.

"학창 시절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고, 재능도 특별히 없었다. 대학교 가봐야 공부 안 하고 맨날 놀 것 같았다. 일찍 돈을 벌고 싶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병원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친한 언니를 통해 충남 공주에 있는 콜센터로 직장을 옮겼다. 거의 8년 정도 근무했다. 당시 좋은 일이 많았지만, 힘도 많이 들었다. 20대 후반쯤 되니 경제적인 부분이 걱정됐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모이는 돈은 거의 없었다. 회사 회식 가면 항상 제일 잘 먹었다. 굶고 다녀 잘 먹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항상 잘 먹었는지 알았다. 그때 지인이 밥 먹는 모습을 보고 먹방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때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봤는데, 순간 저렇게 먹으면서 돈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돈 모아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 유튜브를 시작했다. 첫 영상이 BBQ황금올리브 치킨이다."

▶협업한 대구 달성군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고향이 대구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 인터넷을 찾다 리포터를 구한다는 공고에 바로 지원했다. 리포터 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된 것 같다. 처음엔 리포터 활동 이력이 없고, 말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망설였다. PD에게는 구체적인 계획안 없이 사진만 달랑 4장 전달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답장이 와 다소 놀랐다. 친근감이 있어 뽑았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달성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은.

"시장 안에 파는 족발이 맛있었다. 사장님께선 인심도 좋아 이것저것 먹어 보라 했고, 이쁘다는 칭찬도 해줬다. 사실 이번 촬영하면서 대구를 처음 알았다. 달성지역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유네스코 유산 등 맛집과 가 볼 만한 곳이 많다. 많은 사람이 대구 달성에서 여행했으면 좋겠다."

▶전국 최연소 당선자인 최재훈 달성군수와 촬영을 했다. 어떠했나.

"군수님 얼굴 점수를 10점 만점에 몇 점 주시겠냐는 질문에 군수님께선 5점 주셨다. 근데 10점 드려도 될 만큼 잘생겼다. 사실 처음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너무 잘생기고, 키도 커 놀랐다. 진짜 훈남이다.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 일에 매우 만족한다.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특히 저를 좋아해 주는 구독자 덕분에 영상 찍는 재미가 있다. 새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생각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