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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28만2천명 늘어난 99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중도 45.7%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구에서도 여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임금 근로자 수가 증가세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 경제활동인구는 총 128만6천명으로 이중 44%(56만7천명)가 여성이다. 10년 전(53만8천명)보다 5.3%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중 임금근로자는 2022년 말 기준 45만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여성 임금 근로자는 2019년 40만5천명, 2020년 39만6천명, 2021년43만8천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5.9%에서 2022년 46.8%로 0.9%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만3천명에 달했던 대구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22년 6만5천명으로 10.9% 줄었다. 이 기간 임시근로자 수도 12만8천명→13만5천명으로 5.4% 감소했다. 임시근로자 상당수는 기간제 근로자(계약직)여서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다. 여성 경제활동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은 열악해진 것.
남녀 간 임금 격차 역시 여전했다.
대구시에 확인 결과, 대구 여성근로자의 임금은 월평균 193만원(2021년 기준)으로, 남성(296만원)보다 103만원 낮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월평균 100만원 이상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임금 격차 원인을 보는 남녀의 시선은 달랐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를 보면 남성근로자들은 여성이 근속 연수가 짧고, 사업장내에서 힘든 일을 기피했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발생한다고 봤다. 반면, 여성 근로자는 기업 내 성차별이 누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대구 여성들은 보건·의료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했다. 지난해 대구시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구직희망직종을 조사한 결과, 보건·의료(35.2%)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사무·회계·관리(15.9%), 이미용·조리(12.1%), 사회복지(9.2%), 제조·생산(9.1%) 분야 순이다.
한편, 지난해 대구에선 여성 9천591명이 대구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창업에 성공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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