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증명 민주당, TK 25석 참패…하지만 끝나지 않은 도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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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32  |  수정 2024-04-11 00:19  |  발행일 2024-04-11
"당의 지원, 정치 무관심 아쉽지만 TK 계속 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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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일인 10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모인 대구지역 출마자와 당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아쉬운 결과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부겸으로부터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 지역주의 타파 도전은 또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민주당의 도전은 계속된다. 

 

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대구·경북(TK) 25개 선거구 중 19곳에 후보를 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부겸·홍의락 당선 이후 8년 만의 도전이다. 그러나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부족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TK보다는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TK가 험지인 건 분명하지만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실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TK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22.7%의 지지를 보냈다. 

 

19대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도 21.75%란 적지 않은 지지를 보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대 총선에선 당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던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62.3%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52.3%로 당선됐다.

이날 총선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민주당 대구시당은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소속 후보와 당원·당직자들은 민주당이 전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우세 흐름에 환호했다. 하지만 'TK 참패'라는 암울한 출구조사 예측지를 받자 탄식을 내뱄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물결이 주를 이룬 터라 아쉬움이 크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강민구 후보(수성구갑·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를 비롯한 허소 후보(중·남구) 등은 패배를 직감하면서도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당원·당직자들의 걱정을 가라앉혔다. 허소 후보는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인 중·남구 선거구 출구조사에서 30%에 가까운 결과치를 받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도 대구를 위해 열심히 뛰며 민주당 지지세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민구 후보는 "아직은 대구 민심이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아쉬움이 크다. 범야권의 우세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다"며 "이번 TK 총선 실패를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심정으로 지역민의 표심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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