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번·지선 1번…'박근혜 측근' 유영하 7수 끝 국회 입성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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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00  |  수정 2024-04-11 00:10  |  발행일 2024-04-11
달서갑 당선까지 '7전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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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영하 대구 달서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유영하 국회의원 당선인8번의 도전 끝에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유영하 변호사는 결국 대구 달서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사실 수차례 정치권에 도전했다. 유 의원은 20년간 국회의원 선거에 6번, 대구시장 선거에 한 차례 도전했다. 7전 8기끝에 결국 국회에 입성한 유 당선인의 정치 역정도 주목받고 있다.

유 당선인의 첫 국회의원 도전은 2004년 17대 총선이었다. 검찰을 나온 당시 42살의 유 변호사는 초등학교를 다닌 경기도 군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상대는 열린우리당 현역 김부겸 의원이었다. 1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통합민주당 김부겸 의원에게 졌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군포에 도전해 이학영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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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영남일보 DB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법률 참모로 '친박' 인사로 꼽힌 유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서울 송파을에 공천을 받았지만, 당시 친박·비박 간 벌어진 공천 갈등이 문제였다. 당시 김무성 당 대표가 공천장 직인 날인을 거부한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송파을을 무공천하기로 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유 당선인 입장에선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을 것이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변호인으로 활약한 유 당선인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2022년 4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소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후원회장을 맡아 지지를 호소했지만 당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 밀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유 당선인은 2022년 5월에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달서갑에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기까지 수없이 많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셈이다.

실제 유 당선인은 격전지였던 경산 유세지원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꿈바우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의 연설회에서 "그분(박근혜)이 지난 7년간 당했던 고초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억측과 모함과 조롱과 질시를 받았어도 참았던 것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진실은 드러난다는 신념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이제 달서구민들의 대표가 된 유 당선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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