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구·경북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 2배 증가

  • 박주희
  • |
  • 입력 2024-04-14 16:13  |  수정 2024-04-15 08:13  |  발행일 2024-04-15 제13면
올 1분기 109건...전년 동기 (54)보다 101.9% 늘어
올 들어 전국 9곳 부도...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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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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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 폐업신고한 대구경북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경북 전문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1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54건)보다 두 배(101.9%)로 늘어난 수치다.

이중 대구 전문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는 38건으로 전년 동기(15건)에 비해 15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 전문건설업체는 39건→71건으로 82.1% 늘었다.
지역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폐업신고 건수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1분기 대구경북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는 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건)과 같았다. 다만 대구는 2건→3건으로 늘어난 반면, 경북은 6건→5건으로 줄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는 제외)는 지난 1월 3곳, 2월 2곳, 3월 4곳 등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3월 부도업체 수(3곳)의 3배 수준으로, 2019년(15곳)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 부도난 기업은 모두 전문건설업체였다. 지역별로 경북 1곳을 포함해, 서울 1곳, 경기 1곳, 부산 2곳, 광주 1곳, 울산 1곳, 경남 1곳, 제주 1곳이었다. 9곳 중 7곳이 비수도권 업체였다.

전국적으로 건설 수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20조6천925억원에 그쳤다. 이는 1∼2월 기준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폐업 신고하는 지역 전문건설업체 수가 늘고 있다"면서 "공사 단가 상승 등의 여파로 공사를 수주받아도 실익이 적어 업체들의 고충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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