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최초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업무협약 체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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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18:40  |  수정 2024-04-17 21:22  |  발행일 2024-04-18 제12면
대구시·중진공·대구상의·평화홀딩스, 협의체 구성 및 MOU 체결
중소기업 저리 대출 혜택…예산 1천억中 300억 대구 지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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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17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대구상공회의소·평화홀딩스<주>와 '대구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 결성됐다. 대·중견·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사업의 일환이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대구 산업계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17일 산격청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대구상공회의소·평화홀딩스㈜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구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케이케이 대표), 김주영 평화홀딩스 대표가 참석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발주기업(대·중견·우량 중소기업)이 추천하는 협력 중소기업에 발주금액 80% 이내에서 저리 대출을 해주는 정책금융 사업이다. 네트워크론을 이용한 대구지역 중소기업은 납품계약을 체결한 발주기업(중견기업)으로부터 납품 대금을 받아 중진공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된다.
중소기업은 발주기업과 최근 1년 이내 거래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결산 재무제표상 매출액의 3분의 1 이내에서 15억 원까지 요청할 수 있다. 제조업은 2분의 1 이내 신청이 가능하다. 발주기업은 1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중소기업을 추천한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신청 건이 발생하면 심사를 통해 소진 시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른 지자체보다 대구기업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미 지역 9개 중견기업(발주기업)과 중진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들이 곧바로 추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 기업들이 고금리, 경기 침체로 많이 어렵다. 이는 곧 대구 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며 "총 사업비 중 300억원이나 대구로 지원된다. 대구 5대 신산업 성장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번 협약 이후 대구시는 모빌리티, 로봇, ICT 등 특화산업 성장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진공·대구상의는 구조 혁신, 판로 개척 등 후속 연계 지원에 나선다. 우수기업 발굴 및 홍보에도 힘을 싣는다.
지역 발주기업을 대표하는 평화홀딩스는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협력 중소기업 추천 및 품질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에 앞장선다.

김주영 평화홀딩스 대표는 "지역 내 많은 중소기업과 성장의 맥을 함께 해왔지만 최근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 원자재값 폭등, 금리 상승 등으로 자체적인 지원이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이럴 때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견-중소기업간 협력 생태계 조성과 공급망 안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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