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장관, 문경 사과농가 방문

  • 남정현
  • |
  • 입력 2024-04-21 19:56  |  수정 2024-04-22 08:02  |  발행일 2024-04-22 제10면
지역 농가, 전략작목연구소 찾아
"꽃가루 자급률 높여야" 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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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이 문경 전략작목연구소의 꽃가루은행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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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일행이 문경 사과 과수원을 찾아 작황을 살펴보았다. <문경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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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이 문경 사과 농가에서 꽃가루 인공수분을 해보고 있다. <문경시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경북 문경지역 사과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과수 꽃가루 은행을 찾아 사과 생육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사과꽃 개화기 냉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 문경읍 각서리 사과 농가와 문경시의 꽃가루 은행인 전략작목연구소를 찾아 사과 인공수분과 꽃가루은행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도 일원이 사과 꽃 만개기를 맞음에 따라 과수 꽃가루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수분(授粉) 작업에 애쓰고 있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개화기 당시 저온으로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문경지역에서는 2016년 269 농가에서 5만4천 여g의 꽃가루를 채취해 270㏊의 과수원에 인공수분을 하는 등 2018년까지 꽃가루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됐었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꽃가루 지원사업 중단되면서 꽃가루를 채취하는 농가가 세 곳으로 줄었고, 수분 면적도 2~3㏊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외국의 싼 꽃가루가 대량 수입되면서 사과 농가의 꽃가루 채집이 대폭 감소했다.

송 장관은 "수분에 필요한 꽃가루의 일부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과수 화상병 유입 가능성이 있어 자급률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꽃가루 수분방법과 수분수 식재교육 강화, 꽃가루 전문생산단지 신규 조성, 수분 기술 연구 등으로 과수 수분용 꽃가루 자급률 제고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 전략작목연구소와 농가 관계자들은 "수입 꽃가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올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국내 과수농가의 자체 꽃가루 채취가 늘어나고 이를 이용한 인공수분도 증가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매년 서리피해가 반복함에 따라 방상팬 설치비 국비 지원과 문경의 특산 품종인 감홍 사과의 초저산소(CA) 저장고 설치 국고 보조 등을 건의했다.

남정현기자 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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