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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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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첫 인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권 여당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불통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비서관의 인사를 발표하며 기자들의 질문까지 받았다. 이날 오전 비서실장에 이어 오후 정무수석 인사까지 두 차례 브리핑 모두 직접 나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확정지으며 협치 의사를 나타낸 윤 대통령으로선 국민과의 소통에도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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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출입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은 1년5개월 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이후 처음이다. 기자들의 즉흥 질문에 적극 답변하면서 도어스테핑의 부활도 점쳐진다. 말투도 다소 달라졌다. 국무회의나 대국민담화에서 보여준 딱딱한 어조와 달리 편안하게 말하며 간간이 미소를 짓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참모진에게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2년 동안 국정 과제를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중심이 가 있었다"며 "지금부터는 국민에게 다가가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또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주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인선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모두 정치인 출신을 기용했다. 검찰 중심의 인선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윤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차기 총리 인사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