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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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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총선 참패에 따른 여권 '인적 쇄신'의 시작은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직접 인사를 발표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정 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소통과 정무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후 야당과 소통 능력, 정무 감각을 최우선 기준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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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의원 정무수석 임명도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홍 신임 정무수석을 소개하며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당의 많은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받았다"면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에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 후 첫 인사는 대통령실의 소통, 협치 부족 지적에 대한 응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의원을 배치해 보완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여의도 정치'와 접점을 확대하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향후 국무총리 등의 인선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지난 금요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에,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 받아야 한다"며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서 신임 수석이 그 부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차기 총리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