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반성문' 위한 백서 TF 가동…설문조사·당정관계도 포함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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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2 16:23  |  수정 2024-05-02 16:25  |  발행일 2024-05-0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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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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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제22대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해 '총선 백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평가에 돌입했다. 특히 TF는 지역구 출마자와 사무처, 보좌진, 출입 기자 전원에게 설문조사는 물론 대통령실 관계자 심층 면접까지 진행해 '당정 관계'도 살피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정훈 총선 백서TF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TF는 △공천 평가 △공약 평가 △조직·홍보 평가 △전략 평가 △여의도연구원 평가 △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 등 6개 소위를 구성해 총선 평가를 진행한다.

TF는 구체적인 패인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3일부터는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 254명을 비롯해 당 사무처·보좌진·당 출입기자단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에는 공천 및 공약의 적절성,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전략에 대한 평가, 야당이 주도한 정권심판론과 검찰 독재 비판에 대한 대응, 물가 인상 대응, 여의도연구원 평가 등에 대한 문항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 내용은 일주일 안에 마무리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이 TF 측의 계획이다. 이번 백서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총선 기간 당정 관계 등에서 현안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필요하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한동훈) 비대위원장,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비공개 심층 면접해 당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담으려 한다"고 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TF 회의에 앞서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의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어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TF는 6월 중하순을 목표로 총선 패배 원인을 찾고 혁신 과제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의 방점은 다시 이기는 정당,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이기는 정당, 다시 이기는 정당을 위해 어떤 혁신안이 필요한지 미래 혁신 과제까지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6월 말 7월 초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개혁안을 제시해,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할 수 있는지 담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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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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