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與 "행복한 노후 약속"…野 "유독 마음이 무거워"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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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13:28  |  수정 2024-05-08 13:30  |  발행일 2024-05-09 제5면
국민의힘 "행복한 노후 위한 제도 개선에 최선" 강조
이재명대표, 이태원 사건 등 거론하며 정부실정 부각
조국 대표 "정부 때문에 눈물 흘리는 어버지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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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어버이날을 맞아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여당은 부모님과 어른신들의 노후 보장을 약속했고, 야권은 국민의힘 정권에서 발생한 세월호,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8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나라, 헌신에 보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모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지난 3일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의 노후, 일자리 등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며 "국민의힘도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정부 실정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채 거리로 나와야 했던 이태원 유가족부터 내 새끼의 죽음으로 단장의 고통을 감내했을 해병대원 유가족까지, 행복으로 충만해야 할 어버이날을 외롭고 힘겹게 보내고 있을 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유독 마음이 무거운 어버이날"이라며 "그 아픔 앞에 정치의 역할을 되짚어 본다. 자식 키우는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일, 자식 키우느라 한평생을 바친 부모님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도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세월호에서, 이태원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와 아버지, 해병대에 아들을 보냈다가 황망하게 떠나보낸 채 해병 어머니 아버지, 싸늘하게 외면하는 정부 때문에 굵은 눈물 흘리시는 어버이들, 죄송하다"며 "좋은 날, 기쁨과 사랑의 말씀을 올려야 하지만 저희는 슬픔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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