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만 올림픽 꿈 한발짝 앞둔 신태용호 인니, 9일 기니와 격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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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18:57  |  수정 2024-05-08 19:05  |  발행일 2024-05-09 제18면
9일 오후 10시 프랑스서 기니와 맞대결
파리 올림픽 진출 마지막 티켓 두고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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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기다리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가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막판 승부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기니를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본선에 오르는 16개 팀 중 15개 팀이 가려진 가운데, 파리행 티켓의 마지막 한 자리가 결정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승리할 경우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다시 밟게 된다.


신태용호는 지난 4일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쳐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다. 3위 결정전에서는 이라크에 패하며 3위까지 주는 파리 직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대륙 간 PO를 치르게 됐다.


상대 기니는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위를 한 팀이다. 성인 대표팀 기준으로 산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기니는 인도네시아(134위)보다 58계단 높은 76위다.


전력 차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체격'이다. 기니는 공격진과 수비진 대부분의 신장이 180㎝를 넘는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저스틴 허브너, 네이선 조아온, 이바르 예너르, 라파엘 스트라위크 등 네덜란드 출신 '귀화 4총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70㎝대다.


신태용 감독은 '높이'를 보강하고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입스위치 타운 소속으로 올 시즌에는 리그원(3부) 브리스톨 시티에서 임대로 뛴 엘칸 바곳을 긴급 수혈하려고 한다.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바곳은 2020년부터 신태용호의 부름을 받아온 196㎝의 장신 센터백이다.


U-23 아시안컵에는 소속팀에서 놔주지 않아 신태용호가 그를 활용할 수 없었으나, 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리그원 일정이 마무리된 터라 이번에는 바곳 차출에 특별히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7일까지 입스위치 타운으로부터 차출 관련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 유럽 시간으로 8일 오전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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