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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Free Running Crew' 회원들. |
신록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자연을 벗 삼아 야외를 달리는 '러닝족'들이 늘고 있다.
과거 생소했지만 이제는 대세가 된 '러닝 크루'들의 활동 또한 바빠지는 시기다. 삼삼오오 가볍게 모여 하던 활동에 점차 재미가 붙으면서 '진심'으로 바뀐 이들이 '러닝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7년 생겨난 'Free Running Crew'(이하 FRC)는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크루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 'Free Run'을 모토로 자유롭게 달리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 회원이 모인 FRC의 카페 회원은 현재 3천3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크루 활동을 이어간다. 주로 수성교와 수성못, 동촌유원지, 경북대 대운동장 등에 모여 대구를 만끽한다.
이두하 FRC 총무는 "정기 모임에 적게는 50명, 많은 때는 100명이 참여한다. 평소에는 개인 기량을 늘리기 위해 연습하고, 대회에 나가서는 그동안 얼마나 기량이 발전했는지 등을 점검한다"고 했다. FRC는 크루 조직 이후 매년 빠짐없이 영남일보 하프마라톤을 포함해 대구국제마라톤, 새해 알몸 마라톤 등 지역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 참가까지 합하면 매년 6~7개 대회를 단체 신청해 참가한다. 이번 영남일보 마라톤에는 42명이 단체 신청해 하프 코스와 10㎞ 코스를 뛴다.
김세진 FRC 대표는 "크루명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하는 러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크루들과 함께 깃발을 들고 나란히 뛰면서 기록보다는 함께하는 추억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형엽기자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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