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2024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에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판타지아대구페스타를 대표하는 축제인 '2024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지난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를 뜨거운 무대로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대구예총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민간에서 두 번째 진행되는 축제로, 중앙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까지 구간을 48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펼쳐졌다.
축제는 파워풀대구퍼레이드(경연), 시민 퍼레이드(비경연), 거리문화제, 대구·경북·광주 예술가들의 전시회, 대구시립예술단 특별공연,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엔 퍼레이드와 거리예술제에만 5천여 명의 공연자(퍼포머)가 참여했다. 해외 9개국 18개 팀 500여 명이 자비로 참여해 화려한 의상과 함께 퍼포먼스를 양일간 펼쳤다. 국내 퍼레이드 참가자들 또한 대구 시민과 축제를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워풀대구퍼레이드는 4천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참가팀은 중앙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까지 100m씩 3개 구간으로 나누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스트릿·K-팝 댄스·현대무용·실용무용·치어리딩, 마샬아츠, 해외 전통댄스, 팝·힙합·클래식·전통·재즈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었고, 아동·청소년부터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11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2024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에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올해는 특히 시민 퍼레이드(비경연) 참여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중앙네거리부터 대구시티센터까지 걸어가면서 자신 또는 소속 단체를 알리는 식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글로벌조인트공연'에선 퍼레이드에 참여한 해외 18개 팀이 별도 거리공연을 준비해 각국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이국적인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차세대 아티스트 공연'은 미래 대구예술을 책임질 아동·청년예술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대형 축제에서 자신의 공연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다만 11일 오후 10시부터 12일 새벽 3시까지 준비된 심야문화제가 우천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 중 3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대구 세계 탱고 마라톤'은 아쉽게 취소됐다. 기업 홍보와 미래 산업을 선보인 '엔조이존'에선 로봇대회, 맥주 시음, 어린이 놀이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축제를 주최·주관한 대구예총 이창환 회장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 특히 해외뿐 아니라 국내의 유사축제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국내 최고 퍼레이드 축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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