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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국비 360억을 확보해 2030년까지 개발에 나서는 '천해용 수중 잠수함' 모형도.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해양수산부 주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천해용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36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는 해수부가 국내 최초로 유인 잠수정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국비 360억원, 지방비 40억원, 민자 35억원을 합쳐 435억원이다.
유인 잠수정 개발 사업 선정에 따라 경북도는 포항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수중로봇실증센터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원춘 경북도 동해안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사업에 경북이 선정된 것은 해양장비·로봇 연구전문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수중로봇실증센터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경북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특히 수중로봇실증센터 인근 포항 북구 용한리 앞바다에 실해역 시험장 구축사업이 추진되는 등 연구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사업은 △수중 모빌리티 기술개발 △연구성과 확산 및 지원 △유지보수 및 정비시설 구축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잠수정의 선체 및 생명 유지 시스템과 운영 시스템 등을 개발하게 된다.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수중모빌리티 설계·제작, 실증·인증, 상용화를 담당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는 선체 제어 시스템·운용 시스템·운용 시뮬레이터 개발을 맡는다.
참여 기업인 휴비즈(포항)와 감소프트(포항) 등은 선체 설계, 파워팩 개발, 생명유지시스템 개발, 운용소프트웨어 및 시뮬레이터,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는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자격증 과정 등 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해양대와 동명대는 선체 정밀 제어·조종 기술 개발, 성능시험·평가 체계 개발을 맡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이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도내 여러 연구원과 기업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 기술로 잠수정이 개발되면 유인 잠수정 건조와 조종·정비 전문인력양성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