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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0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전경. 구조견과 로봇견이 나란히 서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현덕 기자 |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2024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2일 엑스코에서 막이 올랐다. 세계 5대 ·아시아 3대 소방박람회 중 하나인 이번 행사에는 그 위상에 걸맞게 역대 최대규모인 총 389개 기업·기관(1천397부스)이 참가했다.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내걸었다.
현장에선 소방산업에 AI, 로봇, 디지털 전환 등 각종 첨단기술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구 기업인 <주>위니텍은 이번 박람회에서 'AI 기반 지능형 119 신고접수 플랫폼'을 선보였다. 119로 신고하면 통화 내용에 기반해 접수자(소방관)에게 재난 유형 판단, 추천 질문 제시, SOP(표준운영절차) 제시, 사고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재 대전소방본부에서 이 플랫폼을 도입,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은 자사의 ICT 기술력을 응집한 서비스 '기어업 플러스(GearUP+)'를 전시했다. 기어업 플러스는 잠재적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작업 프롬프트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앱이다. 싱가포르 소방본부에서 기어업 플러스를 도입해 소방 훈련에 활용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하만 관계자는 "기어업 플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와 호환이 된다"며 "소방관이 이 앱이 설치된 갤럭시워치를 차고 있으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방관의 생체 데이터를 파악, 각종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소방고가차 조작훈련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한컴라이프케어와 <주>케이디펜스는 ICT융복합 스마트 공기호흡기를 선보였다.
더 다양해진 소방산업을 반영한 '테마별 존'도 눈길을 끌었다. '소방 R&D 미래기술 홍보관'에선 소방 현장 로봇, 생체신호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소방 R&D 사업에 참여한 업체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 '스마트 안전장비관'에선 스마트 개인보호장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소방장비 야외전시관'에선 특수차량 전시와 소방 안전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교류협력회의, 소방안전 학술세미나,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참가 업체가 참여해 신기술·신제품을 홍보하는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도 진행한다.
대구소방안전박람회는 대구 지하철 참사(2003년)를 계기로 2004년부터 열렸다. 박람회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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