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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행소박물관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투각 찬합. <계명대 제공> |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계명대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함께 만들어 온 박물관-기증·구입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1978년 개관한 이래 기증과 구입을 통해 수집한 보물 진주성도를 포함, 대구·경북지역 선사·역사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고고 유물과 민화, 도자기, 민속유물, 한국과 중국의 옛 화폐 약 12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7개의 주제로 나뉜다. 1부 '대구·경북지역 선사·역사 문화의 보물 창고로 도약하다'에서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비파형동검을 비롯해 원삼국시대의 오리 모양 토기, 중국 한나라 계열 유물, 고려시대 질그릇과 '을유'가 새겨진 범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국보와 보물을 만날 수 있는 금석문 소장 명품 박물관'에서는 노중국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기증한 167점의 탁본 자료 중 삼국시대 신라가 고구려의 영토인 적성 지역을 점령 후 세운 비인 국보 단양적성비와 고대 신라 사회의 제방 건설 과정을 알려주는 보물 대구 무술오작비 탁본 자료를 전시한다.
3부는 '그림으로 그린 지도, 보물이 되다-명품 진주성 그림 소장 박물관', 4부는 '행복과 염원을 그리다-명품 민화 박물관', 5부는 '옛사람들의 정신과 미의식을 담다-수준 높은 도자 명품 박물관'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6부는 '옛사람들의 일상을 품다-민속생활사 명품 박물관'에서는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7부 '동아시아 화폐의 변화를 엿보다-화폐 전문 박물관'에서는 전석길 계명대 의학과 명예교수가 기증한 한국과 중국의 옛 화폐 2천910점 중 대표적인 화폐 46점을 전시해 물물교환에서 시작된 동아시아 화폐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앞으로도 학생 교육과 지역민들의 역사 문화 교육센터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교육 중심 명품 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는 2014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1980년 합병한 계명대 부속병원인 동산의료원과 역사를 같이한다는 의미에서 개교가 아닌 창립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고, 학교법인 이사회를 통해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개원 연도인 1899년을 창립연도로 확정해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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