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재풀' 확보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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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8  |  수정 2024-05-28 07:03  |  발행일 2024-05-28 제1면
경북대,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선정…석·박사급 매년 30여명 배출
"탄탄한 인력풀은 기업 지역 이전 유인책…기업 및 산업 생태계 구축 기반될 것"
대구시,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재풀 확보
반도체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대구에서 매년 30여 명의 반도체 분야 석·박사급 인재가 추가 배출된다. 최근 경북대가 반도체 분야관련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대구시가 추진해 온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추진전략이 완성된 것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자(반도체 분야)에 경북대가 선정됐다.


정부는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40개 대학 및 14개 기관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했다. 경북대는 포항공대·한양대와 함께 반도체 분야에 공모해 선정됐다.

경북대는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0억원씩 총 150억원의 국비와 시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소재·공정·장비 등 특화 분야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학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 매년 30여명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인재풀 확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중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선정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경북대가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대구시는 그간 추진해 온 '교육 단계별 반도체 인력 양성체계'의 마지막 단추를 끼웠다.
대구시는 고교-대학-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마이스터고(대구전자공고)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사업(경북대)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DGIST) 등 산·학 단계별 육성안이 마련됐다.

이번에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사업까지 추가됐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연간 1천750여명의 인재가 확보될 전망이다.
다만, 인력을 배출해도 지역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 또는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단 우려는 남아 있다.

현재 연간 배출 인력은 공정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마이스터고+기술사관) 150명, 학사 졸업생(경북대+DGIST) 1천470명, 석·박사급(DGIST+경북대) 130명이다. 현장 인력은 대체로 구미지역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소화되지만, 이외 인력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인력풀 구축을 선제적으로 완료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지난해 텔레칩스 등 팹리스 (반도체설계전문기업)4개사를 유치했다. 올 하반기엔 '지능형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가 예정돼 있다. 시가 설계한 인력 양성시스템에 따라 고급인력이 배출되기 시작하면 관련 기업 유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대영 대구시 반도체산업팀장은 "수도권 반도체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필요한 인재를 적기에 구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이전 및 투자를 결정한 반도체 기업들은 탄탄한 인력풀을 그 이유로 손꼽고 있다"며 "인력 양성체계 구축이 기업의 지역 이전 유인책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인력 유출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연내에 장기 플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팹인 'D-FAB'을 DGIST에 건립하고 있다. 화합물반도체 특화 반도체 공동연구소(경북대)도 함께 추진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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