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영일만 석유·가스 팩트체크 하겠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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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6  |  수정 2024-06-06 07:37  |  발행일 2024-06-06 제5면
국회 산자위 현안 질의 추진

포항 영일만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야당은 "팩트 체크하겠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나중에 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그런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런 것은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게 맞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 모르는데 이렇게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2의 부산엑스포 참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이고, 박정희 정권 때 한 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혹시 '지지율 방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의원은 SNS에 '탄핵만 답이다'라는 6행시를 올렸다. 추 의원은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열고 현안 질의를 추진하기로 정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수천억 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팩트 체크를 소관 상임위에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말들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잘 안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건가, 아니면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 도구로 사용하려고 일단 지른 건가"라고 물었다. 서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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