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막 내려,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 한걸음 더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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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6  |  수정 2024-06-05 18:27  |  발행일 2024-06-06 제5면
아프리카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공동선언문' 채택

아프리카 23개국과 47건의 계약, 업무협약 성과 내

아프리카 국가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 진출 기대

김건희 여사,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와의 친교 주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막 내려,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 한걸음 더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막 내려,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 한걸음 더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 참석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 다자정상회담이자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와 함께 개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및 부대 행사들이 5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등에서 성과를 낸 것은 물론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이어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지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54개 회원국 중 자격정지 6개국을 제외한 48개국에서 모두 참석했다. 33개국에서 정상 및 정상급이 참석했고 25개 국가와 양자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4개 국가(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모리타니)은 공식 방한이 이뤄지면서 소인수회담, MOU 협정식도 진행됐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막 내려,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 한걸음 더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이자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의 가즈와니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이 첨단 산업 분야 선도국이고,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 보유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협력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칙적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아프리카 대화의 수준이 고위급에서 최고위급, 정상급으로 격상되고, 정상 차원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핵심광물협력 MOU 2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고, 경제동반자협정(EPA)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이 이뤄졌다. 또 AU 소속 48개국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의로 윤 정부가 강조해온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회의의 핵심 성과는 에너지·광물자원 등의 분야의 협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프리카 23개국과 47건의 계약·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경제협력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도로, 철도, 공항 등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국내기업들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16개국의 배우자들과 친교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한-캄보디아 정상회담과 경기도 양주에서 열린 불교 행사에참석한 김 여사는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와의 행사를 사실상 주재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나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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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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