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출사표 던지는 애플...10일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 최시웅
  • |
  • 입력 2024-06-08 14:33  |  수정 2024-06-08 15:19  |  발행일 2024-06-08
AI 기반 요약·답변 제안·시리 업그레이드 집중할 듯

한국, 1차 출시국 포함 가능성
AI 전쟁 출사표 던지는 애플...10일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오는 10일 개막하는 애플 'WWDC'에서 발표될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 시스템 명칭이 '애플 인텔리전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전쟁에 뛰어든 애플의 출사표가 다음 주 전격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애플 AI 시스템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란 이름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AI 전략의 하나로 애플의 플랫폼과 앱 전반에 걸친 AI 기능의 테스트 버전을 제공하고,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다만, AI 기능은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과 같은 눈길을 잡는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앱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요약과 답변 제안,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오픈AI의 자체 기술과 AI 도구를 탑재하게 된다.

또한, 애플은 특정 작업을 아이폰 등 기기 자체 내 '온디바이스' 형태로 처리할지 아니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낼지를 알고리즘을 통해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많은 기능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됐지만, 기기 자체 내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는 반응 속도가 빠르고 개인정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다른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필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정보가 판매되거나 누군가에 의해 읽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런 새로운 AI 기능을 아이패드나 맥(Mac)에서 이용하려면 M1 칩 이상이 탑재된 기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 15 프로,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이 아이폰 등장 이래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T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한국에 1차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며, 통신업계에서 이를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대부분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한국이 1차 출시국이 되면 애플은 AI 스마트폰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