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 신천·앞산 이어 초례산 일대서 백악기 추정 '공룡 발자국' 흔적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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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8  |  수정 2024-06-18 18:52  |  발행일 2024-06-18 제2면
윤철수 고생물학 박사팀 초례산 현장 답사서 발견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 화석 추정, 초식공룡 유력
대구 공룡 발자국 신천·앞산 고산골 등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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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동구 내곡동 초례산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동구 초례산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최근 이곳에서 현장 답사에 나선 경북대 출신 윤철수(62) 고생물학 박사 등 전문가들이 "공룡 발자국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공룡 발자국(추정)은 모두 8개다. 동구 내곡동 364번지 일대 계곡물이 얕아지면서 발자국 5개가 물 밖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3개는 물속에 잠겨 있었으나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선명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절 화석으로 추정된다. 발자국 형태로 미루어 볼 때 용각류(초식공룡)가 유력시된다는 게 윤 박사 팀의 설명이다. 발자국 1개당 가로 30㎝·세로 40㎝ 규모로, 타원형 모양의 일정한 보행렬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공룡 발자국 흔적 인근 지질층은 반야월층(대구 반야월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 해당하며, 성분상 점토질인 흑색 셰일로 구성된 것도 확인됐다.

대구지역 공룡 발자국은 1994년 신천에서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수성구 욱수천, 남구 앞산 고산골, 북구 노곡동, 달서구 신당동, 동구 신서동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윤 박사는 "공룡 발자국 최초 발견자는 경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인 전일주 문학박사다. 전 박사가 초례산에서 문화재 판별 조사를 하던 중 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고생물학자로 저명한 양승영 경북대 명예교수의 제자로, 전 박사의 현장 답사 제안을 받아 공룡 발자국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황상 코끼리 발처럼 생긴 용각류 발자국이 확실해 지자체 등에서 유물 조사를 시급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룡 발자국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판정될 경우 복원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박사는 경북대 사범대학(지구과학교육과)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지질학 교실 연구생으로 2년 간 수료한 뒤 경북대 대학원 지질학과에서 한국 고생대 두족류화석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교장 등을 역임하고 퇴직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화석 △화석과 만나는 자연사여행 △한국의 거화석 △한국화석도감 등이 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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