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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은 18일 언론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가 징계해 달라고 요구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제1당의 대표가 본인의 형사재판에 대해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모독하고, 양 의원은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발언하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양 의원의 발언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헌법기관으로서의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에서 적절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위 제소를 위해선 최소 20명 이상 국회의원이 동의해야 한다. 개혁신당 소속 의원은 천 원내대표를 포함해 3명이다. 이와 관련해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17인의 의인이 나왔으면 한다. 언제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만 '채상병특검법'에 소신 있게 표결하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민주당 17명 의원이 징계요구에 동참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4일 법원에 출석해 언론에 대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양 의원도 SNS에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다. 앞으로 그냥 기레기라고 하면 좋을 것"이라며 언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이 대표도 SNS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의 애완견'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언론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저의 부족함 탓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다"며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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