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업지도 확 바뀐다…尹 "첨단 에너지 허브로"

  • 정재훈,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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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1  |  수정 2024-06-21 07:01  |  발행일 2024-06-21 제1면
대통령, 경북 민생토론회
동해안 수소산업벨트 조성 지원
경산·포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尹 "경북을 스타트업 주역으로"
교통인프라 확충에 3조원 투자

경북 산업지도 확 바뀐다…尹 첨단 에너지 허브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의 산업지도가 확 바뀐다. 동해안에 수소경제 산업 벨트가 형성되고,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가 들어선다. 여기에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안동 바이오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 혁신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남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8천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언급하며 '수소배관망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주에는 3천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도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과 관련해선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 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경산에 1천500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겠다"며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경북 산업의 발전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도 제시됐다. 3조4천억원을 투자해 영일만 횡단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윤 대통령은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경북의 문화 산업도 확충된다. 윤 대통령은 "포항 호미곶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동해안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의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농업은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윤 대통령은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2천500억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TK) 통합과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미국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제안하자 윤 대통령은 "우리도 권한과 재정부터 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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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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