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2발 동북 방향으로 발사…'러시아 수출용' 미사일 가능성

  • 정지윤
  • |
  • 입력 2024-07-01 09:32  |  수정 2024-07-01 09:32  |  발행일 2024-07-01
2024070101000025700000321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북한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

1일 합동참모본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분과 15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군은 각각 포착했다.

합참은 "5시 5분경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고,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으며,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5시 5분께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화성-11형(KN-23)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성능 시험 목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5시 15분께 발사한 미사일도 화성-11형으로 추정되나 사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시험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600여㎞를 비행한 첫 번째 미사일은 북한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120여㎞를 비행한 두 번째 미사일은 육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 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프리덤 에지와 관련해 한미일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계를 갖췄음을 보여준다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외무성 대외정책실 공보문을 통해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