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나경원 '책임론' 설전…"선택 결과 알고 있다" "실패 말할 입장 아냐"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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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4 11:43  |  수정 2024-07-04 11:44  |  발행일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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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4일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거라 자신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면서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 후보는 "비대위원장은 못 맡았지만 다른 분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험지 중의 험지인 인천 계양으로 가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었다. 불과 두 달여 전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대표를 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 한 후보는 인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원희룡 후보 역시 전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고, 윤상현 후보는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씀하실 입장이 아니다. 원 후보는 이재명 대표에게 무려 8.67%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면서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보다 '반(反)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라며 "총선 당시 이 대표가 제일 많이 지원 유세 온 곳이 서울 동작을로, 나경원 대 이재명의 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저는 동작을을 탈환했다. 이재명을 이겨본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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