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한방치료 환자 폭증한 이유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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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9  |  수정 2024-07-08 14:53  |  발행일 2024-07-09 제4면
지난해 한방 환자 수, 일반 병의원보다 18만명 많아
한방 진료비 2014년 2천722억서 지난해 1조4천888억
자동차보험 청구 의료기관 중 한방병원 138%나 폭증
국힘 송언석 "교통사고 환자 과잉진료로 보험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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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교통사고 한방치료 환자 수와 한방 진료비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2014년 2천722억원에서 지난해 1조4천888억원으로 10년 새 5.5 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보면 약침은 143억원에서 1천551억원으로 무려 10.8 배나 증가했다. 물리요법의 경우 83억원에서 642억원으로 7.7 배, 첩약은 747 억원에서 2천782 억원으로 3.7 배 늘었다 .

한방 병·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수도 일반 병 · 의원의 환자 수를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일반 병·의원 환자 수는 197만 429명으로 한방 환자 수 132만 9천836명 대비 약 64만명 많았다. 그러나 2022년 한방 환자 수가 일반 병·의원 환자 수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한방 환자 수가 162만 8천905명, 일반 병·의원 환자 수가 145만 265명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실은 한방 병·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수 증가와 한방진료비 규모는 한방병원의 확장과 관계가 깊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청구하는 전체 의료기관(일반·한방 포함)은 2014년 1만 6천245개소에서 지난해 2만 594개소로 26.8% 증가했지만, 한방병원의 경우 224개소에서 534개소로 무려 138.4% 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과잉진료와 치료는 결국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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