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 첫 TV토론서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 두고 충돌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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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0  |  수정 2024-07-09 20:08  |  발행일 2024-07-10 제1면
윤상현 "말 바꿨다", 나경원 "소통 단절 정치적 판단 미숙"

한동훈 "김 여사 실제 사과할 의사없다는 의사 전달 받아"

원희룡, 네거티브 공세 자제 "당선관위 자제 지적 따를 것"

4명 후보 모두 민주 이재명 대선 나올 수 없어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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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충돌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9일 열린 TV조선 토론회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가 사과 의사를 밝힌 김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집중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메시지에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번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공격했고, 한 후보는"말을 바꿨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여러 통로로 김 여사가 실제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만약 사적으로 답변을 했다면, 그 답변이 공개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김 여사와 텔레그램으로 논의하겠느냐"고 반격했다.


나 후보는 "공적, 사적을 떠나 이 부분은 당사자 의사 중요한 거 아니냐"며 "당사자 이야기 안 듣고 소통을 단절한다는 것은 매우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지 않냐"고 가세했다. 한 후보는 "당시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계속 대통령실에 사과 필요하단 것을 전달하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여사님이 사과 뜻 없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던 원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제하라는 지적에 따르겠다며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권 주자들은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4·10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치현안 OX 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엇갈린 답변을 했다. 나경원·한동훈 후보는 'X' 팻말을 들었고, 윤상현·원희룡 후보는 'O' 팻말을 들었다.


후보들은 "2027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전 대표)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전원 'X' 팻말을 들었다. "조국을 끌어내리듯 확실히 끌어내리겠다"(나 후보), "이 대표를 공격할 카드를 갖고 있다"(원 후보), "2027년 3월 전에 반드시 대법원 확정 판결이 하나 나온다" (윤 후보) "재판이 선고되면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할 것"(한 후보) 이 전 대표가 대선에 나올 수 없다고 확신했다. , "조국을 끌어내리듯 확실히 끌어내리겠다"(나), "이 대표를 공격해낼 카드를 갖고 있다"(원)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 대표가 된다면 더 어려운 상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 중 누구냐"는 질문에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꼽은 반면 윤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한 후보의 '가족 공천 개입' 논란도 거론됐다. 한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고 주장한 원 후보를 향해 "어떤 가족이고 어떤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인지 말해달라. 누군지 말 못 하고 근거 없으면 여기서 사과하라"고 했고, 원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툼을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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