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 진행·공모가 확정…청약 진행

  • 서용덕
  • |
  • 입력 2024-07-18 15:33  |  수정 2024-07-18 15:37
피앤에스미캐닉스.jpg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뛰어난 재활로봇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아온데다 최근 대표 제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승인으로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공개(IPO) 흥행을 점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앞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확정(희망공모가 1만4000~1만7000원) 한 후 오는 22일, 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31일 코스닥 상장 에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한 로봇 개발 및 생산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하지재활 의료로봇 ‘워크봇’을 선보인 뒤 재활로봇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워크봇은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제품으로 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서는 큐렉소(모닝워크), 엔젤로보틱스(엔젤 메디) 등이 유사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장에서는 피앤에스미캐닉스를 보행재활로봇 글로벌 1위사인 스위스 호코마(Hocoma)와 유효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보고 있다. 호코마의 추정 글로벌 매출은 2022년 2100만달러, 2023년 2600만달러로, 국내에서 피앤에스미캐닉스와 보행재활로봇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선별급여 지정이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미래 성장성을 판단하는 데 키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료수가 개선으로 국내 보행재활치료 시장이 개화하자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매출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2년 2월 보행재활로봇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의 보행훈련을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점수 317.87점을 별도 산정하는 'MM304' 코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1만원대였던 보행재활로봇 치료의 보험 수가는 상급병원 기준 5만원을 넘었다.

향상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병원들이 보행재활치료로봇의 도입에 나서자, 2021년 19억원에서 2022년 11억원으로 감소했던 피에스미캐닉스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29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매출 비중도 2021년 32%, 2022년 21%에 그쳤으나, 지난해 48%까지 늘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장점으로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꼽힌다. 대표 제품인 워크봇은 보행재활로봇 중 세계 최초로 쓰리조인트(3 Joint)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쓰리조인트란 인간의 보행에서 가장 중요한 엉덩관절(고관절), 무릎관절(슬관절), 발목관절(족관절)을 말한다. 워크봇은 이 중 가장 중요한 족관절 제어를 바탕으로 고관절, 슬관절의 움직임을 동기화해 최적화된 보행 훈련을 제공한다. 반면 경쟁사는 현재 쓰리조인트 중 2가지(슬관절, 고관절)만 제어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지난 몇 년간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은행(IB)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몸값이 크게 올랐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용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