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대구시 제공> |
'대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이하 대구 가명정보센터)'가 18일 문을 열었다. 대구 가명정보센터는 향후 지역 데이터 생태계 구축 거점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알파시티 내 소프트융합테크 비즈니스센터 2층에 위치한 대구 가명정보센터는 지난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모한 '지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신규 구축사업'에 선정됐었다. 서울·강원·부산·인천·대전에 이은 전국 6번째 센터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운영을 맡는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의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부 정보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개인을 특정하려면 추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말한다.
가명정보 활용의 핵심은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도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기업·연구기관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중요 데이터 분석과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대구가명정보 센터가 들어서는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ICT기업 집적지다. ICT·SW 기업 243개사, 상주 인원 4천500여명, 기업지원 인프라 13개를 갖추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센터도 있어 가명정보 활용에는 최적인 조건이다.
대구 센터는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연구자-데이터 제공자 매칭 △데이터 가명 처리 △재현 데이터 구현 △가명 처리 솔루션 제공 △전문 교육 및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 지역 내 가명정보 활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개인정보 데이터 보유기업들은 외부 데이터 전문기업에 분석을 의뢰할 때 대구 센터를 통해 가명정보 관련 컨설팅을 통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대구 센터를 중심으로 가명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데이터 산업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노린다.
또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대구 미래 신산업인 모빌리티·로봇·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과도 접목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 탑재되는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대량의 영상정보가 활용된다. 대구 센터는 지역의 데이터 활용 수요를 해결해 지역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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