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유력 해리스는 대북 원칙론자 한미동맹 중시

  • 입력 2024-07-23  |  수정 2024-07-23 07:32  |  발행일 2024-07-23 제5면

21일(현지시각)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 대북 원칙론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외교 문제에 '베테랑'인 바이든 대통령의 노선을 상당부분 이어받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150명이 넘는 외국 정상들을 만나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경제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고 미 NBC 방송은 짚었다.

이 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최고 군 통수권자로서 선거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이후 대외 정책의 연속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내 미국의 전통적 동맹들은 해리스가 바이든의 후계자가 된다면 가장 안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상원의원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화 행보를 보이는 것을 비판했다.

이런 경력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고 대선에서까지 승리한다면 현재의 한미동맹 중시,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 기조 등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재차 시도할 뜻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북정책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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