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 황선우는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0.04초 차로 결승 티켓을 놓친 황선우는 이제 남은 체력을 계영 800m에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파리에서 수영 '황금세대'가 계영 종목 첫 메달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우(21·강원도청)는 개인 종목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해 좌절감을 드러내면서도 "계영 800m 등 남은 종목을 위해 지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겠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2·강원도청)도 "선우가 오늘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남은 계영 경기에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달랬다.
황선우는 29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로 9위에 그쳐 8위까지 얻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내게 실망했다"고 자책하던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우민 덕에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한국 수영은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도 기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낸 황선우는 여전히 계영 800m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김우민은 개인 종목 자유형 800m 출전을 포기하고 계영 800m에 전념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양재훈(강원도청), 김영현(안양시청)이 가세한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94로 2위에 올랐다. 1위 중국(7분01초84)과의 격차는 불과 0.1초였다.
황선우는 "계영 멤버 개인 기록을 합산해보면 호주, 중국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계영 멤버가 훈련할 때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도쿄 올림픽 이후 우리 계영 대표팀은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를 보여드릴 때가 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우민도 "우리 멤버들의 기록과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계영 800m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남자 계영 800m는 30일 오후 8시8분에 예선을 치르고, 31일 오전 5시1분에 결승을 벌인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올림픽 계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도 없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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