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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대구경북지역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들의 주행 중 인지능력이 비고령자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천 981건으로 2021년 대비 13.1%(578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3만 9천 614건 발생했다. 2021년 대비 24.4%(7천 773건) 늘어나 사회 고령화와 함께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도 늘고 있는 추세다.
공단에서 실시한 '연령대별 운전자 인지능력 실험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운전자의 인지능력은 평균 51.3%로 60세 미만 운전자(59.8%)보다 8.5%P 낮았다. 특히 시속 60㎞로 주행하는 경우, 고령자의 인지 능력이 43.3%에 불과해 운전 중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내 버스, 화물차, 택시 운전자 등 사업용 운수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구경북 지역 사업용 운수종사자의 평균연령은 56.2세로 2021년 51.9세에 비해 4.3세 늘었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 54명 중 61세 이상 운전자의 비중이 19명으로 35.2%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령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많아지고 있어 공단은 고령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또 공단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터미널, 휴게소 등 차량 집결지에서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다.
황성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역 내 고령 운전자가 적지 않고, 인지·반응 능력과 신체기능이 낮은 고령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해 사고 위험성이 높으므로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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