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달성경찰서, "패러디 영상으로 청소년 도박 뿌리 뽑는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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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5  |  수정 2024-08-09 10:10  |  발행일 2024-08-15 제20면
천종호 판사 패러디로 강렬한 메시지 전달

경찰·군청 공무원 직접 출연해 재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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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에 1분 50초 분량의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 영상을 게재했다. 사이버도박에 손을 댄 청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법정에 서 뒤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군수 최재훈)과 달성경찰서(서장 박만우)가 청소년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패러디 영상을 제작했다.

달성군은 최근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에 1분 50초 분량의 청소년 도박 예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법정에서 참회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상은 '호통판사' 천종호 판사의 재판 장면을 패러디했다.

"우연한 확률에 돈을 거는 것이 도박"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도박의 위험성과 잘못된 선택이 평생의 후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 경찰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신고·상담 연락처도 제공 됐다.

영상에는 달성경찰서 경찰관과 달성군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짧은 숏폼 형태로 가공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게시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SNS 광고와 또래 권유로 도박에 빠지고, 손실이 커지면 잃은 돈을 되찾으려 다시 도박에 빠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안 물건을 팔거나 친구의 돈을 갈취하는 2차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가 문제를 인지하기 어려운 점도 위험하다.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는 지난해 마약 및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협업 제작한 데 이어, 이번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은 앞으로도 범죄 예방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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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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