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동메달 받은 전상균…경북체고 딸은 신기록으로 축하

  •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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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0 15:09  |  수정 2024-08-10 16:00  |  발행일 2024-08-10
런던서 4위였지만 당시 3위 도핑 적발 올 3월 기록 삭제
역도 유망주 전희수, 지난 6월 76kg급 한국 학생 신기록
12년 만에 동메달 받은 전상균…경북체고 딸은 신기록으로 축하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챔피언스파크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kg+급 4위 전상균 씨가 동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상균(42) 조폐공사 화폐본부 차장이 런던서 받아야 했던 올림픽 역도 동메달을 지난 9일 파리에서 받았다.

전상균 차장은 이날(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이상급 동메달을 받았다.

런던 올림픽 당시 이 체급에 출전한 전상균은 합계 436㎏을 들어올렸으나 4위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대신 국제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합계 448㎏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동메달의 진짜 주인을 가리는 작업은 꽤 오래 걸렸다. 알베고프는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22년 3월15일 알베고프의 국제대회 기록을 삭제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21일에 '런던 올림픽 기록'도 없앴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해 3월 말 전상균의 동메달 승계를 확정했고,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재배정 행사를 열었다.

전 차장은 올해 4월부터 52만5천원의 올림픽 동메달 연금을 받고 있다. 12년간 받지 못한 약 8천만원의 연금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으로 일했던 전 차장은 2014년 팀이 해체되면서 조폐공사 일반직으로 전환했다.

전 차장의 딸은 한국 역도 유망주인 전희수(17·경북체고)로 지난 6월 여자 고등부 76㎏급에서 합계 한국 학생 신기록(233㎏)을 세웠다.

나은정기자 mercu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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