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한동훈 "격차 해소 위해 정교하고 과감하게 도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취임 한달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격차 해소라는 목표를 해내기 위해 정교하고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대표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이를 키우고 성장해 우상향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지금 이 시점의 대한민국에서는 파이를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게 잘 나누는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격차 해소는 순전히 약자만을 위한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꼭 필요한 곳, 우선순위를 둬야 할 곳에 집중해서 정교하고 과감하게 하는 것이 격차 해소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격차 해소는 달을 보는 것과 같다. 멀리 있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목표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린 달에 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달 탐사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또 여야 대표 회담으로 정치를 복원하겠다는 각오를 내놓았다. 그는 "여야 대표 회담이 11년 만이라고 하던데 (회담을) 추진해서 정치를 복원해보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빨리 쾌차해서 우리 회담을 생산적으로 이끌어내길 기원한다"고 했다.

'당내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처럼 한 명이 이야기하는 대로 무조건 따르는 게 정상적인 건 아니다"라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투명하게 좁혀가는 과정이 진짜 정치다. 저는 이견을 존중할 것이고, 제 답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상대의 말이 옳다면 얼마든지 설득당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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