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휴가 중 물에 빠진 여성 구조한 안동 경찰관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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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0  |  수정 2024-09-20 08:30  |  발행일 2024-09-20 제23면
안동경찰서 태화지구대 김민수 순경

실수로 폭포 아래 빠진 관광객 구해

제주도 휴가 중 물에 빠진 여성 구조한 안동 경찰관

휴가 중인 경찰관이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북 안동경찰서 태화지구대 김민수〈사진〉 순경이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친구 2명과 함께 휴가차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한 폭포를 찾았던 김 순경은 오후 4시40분쯤 폭포 근처에서 "친구가 물에 빠졌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폭포 아래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폭포의 절경을 구경하던 여성이 실수로 5m 아래 물속으로 떨어진 것.

물에 빠진 여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속으로 사라졌고, 김 순경과 인근에 함께 있던 관광객 3~4명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심이 깊어 접근이 어려운 상태에서 김 순경 등은 힘겹게 여성을 구조해 물 밖으로 건져냈다. 여성은 물을 많이 먹어 의식이 없었으며, 호흡과 맥박이 일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 순경은 119구급대원에게 여성의 상태 등을 알린 후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구조 당시 상황과 여성의 증상 등을 설명하고 인계했다. 여성은 현재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군인 시절, 나도 이 여성처럼 물에 빠졌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이렇게 경찰관까지 됐다"며 "그때 받았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어서 오히려 기뻤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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