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인식 변화 있지만 아직 갈 길 멀어](https://www.yeongnam.com/mnt/file/202410/2024100601000177300006331.jpg)
윤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지난 20년간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이제 또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는 2004년 장애 자녀를 둔 70여명의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의 권리를 요구하며 결성됐다. 2008년 부모연대 대구지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 단체는 장애아동 양육과 교육의 책임을 부모, 특히 어머니 혼자 감당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부모들 간의 든든한 연대와 지지의 기반이 됐다.
단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어머니들의 인식 변화였다. 장애 가정은 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년 동안 부모회는 자녀들을 위한 권리를 옹호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지역사회에서 장애 자녀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앙정부가 주거 유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대구에서는 그 소식이 없어 부모들의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부모회 설립 당시 인정된 교육의 권리도 여전히 온전히 보장되지 않으며, 통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통합교육 환경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우리 아이들도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은애 회장은 "우리 아이들 덕분에 부모들 또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700명 어머니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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