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데이터 산업육성을 위해 유럽 데이터 생태계 '가이아엑스(Gaia-X)'와 추진한 공동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 현장에서 공개된다. 독일 3개 기관과 지역기업 7개사가 공동관을 꾸려 데이터 상호연동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솔루션도 제시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3~26일 엑스코에서 열릴 FIX 2024에서 '대구&가이아엑스 공동관'을 운영한다. 이지스·ABH·더아이엠씨·빔웍스·모티버·한국OSG·인터엑스 등 대구 기업 7개사와 독일 항공우주 인공지능 시큐리티 연구센터(DLR)·함부르크시·가이아엑스 허브 독일 등 3개 기관이 참가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메세 2024'에서 대구 공동관을 운영한 바 있다. 지역기업과 DLR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지역 데이터 산업 발전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FIX에서 마련될 공동관에선 지역기업과 DLR이 올 1월 시작한 협력 프로젝트가 비중있게 다뤄진다. 이지스·ABH가 DLR 데이터 커넥터를 통해 추진한 대구-함부르크 도시 데이터 상호연동 검증결과를 토대로 한다.
이지스의 '비전 X(가칭)'는 3차원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함부르크 지역 침수 분석 등 모의실험을 통해 도시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ABH의 '비전 AI(가칭)'는 함부르크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는 AI 솔루션이다. 스마트시티로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지역 중점 산업인 모빌리티, 제조(절삭가공)관련 데이터 활용 사례도 제시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교통공사, 네오티시스가 협력 개발한 MaaS에 기반한 사례가 준비된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최적화 정보 및 결제를 제공하는 통합 교통 서비스 플랫폼이다.
제조 분야에선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OSG, 에임즈가 공동 발굴한 'AI 학습 기반 절삭공구 상태진단 및 추천 서비스 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대구형 Manufacturing-X' 발굴 방안도 모색한다. 매뉴팩쳐링 엑스는 독일 제조업 IT 혁신 전략인 '인더스트리 4.0'에 기반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더아이엠씨의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활용 스마트팜' △인터엑스의 '데이터·생성형 AI 활용 제조 공정 최적화 및 혁신' 등의 발제와 워크숍도 진행된다.
앙케 콜러 함부르크시 모빌리티국장은 "함부르크시는 DLR 프로젝트 실증을 지원 중이다. 이지스·ABH와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에도 관심이 많다"며 "향후 대구시와 데이터 기반 '교통 분야 차세대 플랫폼'을 같이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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